공매도에 대해서 알아보자

공매도가 뭔지 아시나요?

주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나 주식을 하는 사람들은 많이 들어봤을텐데요, 영어로는 short selling이라고 해서 흔히들​ "숏 친다"라고도 많이들 말하죠.

류준열 주연의 영화 돈에서 번호표 역의 유지태가 마지막 작전에서 부실기업을 도산시킬 계획으로 하려고 한 매도가 공매도였죠? 물론 영화상 공매도는 불법이었지만 주식에 대해 모르던 사람들이나 주식을 하는 사람들에게 공매도에 대해 강한 인상을 주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

이 공매도가 2020년 3월 코로나 발 금융위기 때문에 금지되었다가 오는 2021년 5월 3일부터 다시 재개되고 당시 개미 투자자들의 큰 반발이 있었는데 지금은 시간이 지나며 둔감해진 분위기입니다. 공매도 재개는 코스피가 거의 3200선에 다다르는 등 코로나 당시 대비 2배 이상 성장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조치인데요.

오늘은 이 공매도에 대해서 공부하려고 합니다.

---

출처:네이버 시사상식사전 pmg_books

공매도란?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투자 전략입니다.

주로 초단기 매매차익을 노리는 데 사용되는 기법인데 향후 주가가 떨어지면 해당 주식을 싼값에 사 결제일 안에 주식대여자에게 돌려주는 방법으로 시세차익을 챙깁니다.

​

공매도의 장점

1. 거래가 많아지므로 주식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합니다.

​

2. 주가 하락을 헷지 할 수 있습니다.

​

3. 객관적인 입장에서 기업의 운영 방침에 반대 입장을 내세울 수 있습니다.

(ex. 07년 미국 금융위기 때 리먼브라더스 등의 부실 의혹을 가장 먼저 제기한 사람들이 공매도 투자자들이죠)

​

-공매도의 단점

1. 주식을 확보하지 못해 결제일에 주식을 입고하지 못하면 결제불이행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

2. 예상대로 주가가 하락하게 되면 많은 시세차익을 낼 수 있지만, 예상과 달리 주가가 상승하게 되면 공매도한 투자자는 손해를 보게 됩니다.

​

3. 시장 질서를 교란시키고 불공정거래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합니다.

(ex. 공매도를 쳐놓은 쪽은 어떻게든 주가를 떨어뜨려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기업가치에 영향을 줄 나쁜 소문을 의도적으로 수집 유포해 수익을 낼 수 있어서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

머디 워터스의 카슨 블록

공매도 긍정적 성공 사례

사회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며 수익도 올린 사례이자 머디 워터스라는 미국 해지펀드의 설립 계기가 되는 중국 오리엔트 페이퍼 사건.

 

머디 워터스의 대표 카슨 블록은 중국의 미국계 금융회사에 근무 중이었는데 아버지에게서 오리엔트 페이퍼 투자에 대한 문의를 받게 되고 그 길로 오리엔트 페이퍼 회사를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공급망은 커녕 공장 앞 아스팔트 도로도 군데군데 끊겨 있고, 공장 내부의 기계는 절반 고장 났고, 물웅덩이까지 고여 있던 그 회사를 카슨 블록은 ​사진을 촬영하고 의심스러운 장부들을 조사하여 보고서를 발행하고 자신은 그 회사에 대해 공매도를 합니다. 

 

오리엔트 페이퍼의 주가는 급락하고 회사는 카슨 블록에게 소송을 걸고 반박을 하였지만 그의 말이 거의 다 맞았기에 막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오리엔트 페이퍼는 상장폐지되고 후에 카슨 블록은 머디 워터스라는 헤지펀드를 설립합니다. 중국과 중국인들, 투자자들은 머디 워터스를 혐오하지만 이는 머디 워터스의 잘못이 아닌 성과에 조급해하며 실적이 아닌 덩치 키우기에 급급하며 조작을 하는 몇몇 중국 회사들의 경영이 문제입니다. 

 

이후 머디 워터스는 오리엔트 페이퍼같이 겉보기엔 이상 없는 기업만 골라 여러 방식을 통해 장부를 탈탈 조사하고 회계 부정을 찾아낸 뒤 공매도를 통해 수익을 올리기 시작합니다.

게임스탑 사건 당일 장 마감 직전 요동치는 차트

공매도 실패 사례

2021년 1월 29일에 있었던 미국 게임스탑 주가 폭등 사건.

게임스탑은 오프라인 게임 유통매장인데 PS5나 Xbox Series X 같이 신형 콘솔이 출시되는 등 호재가 있었으나 코로나가 터진 후 전망이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공매도 세력의 좋은 타겟이 됩니다. 유명 해지펀드 멜빈 캐피털이 대표적으로 5천만 주를 공매도하는 등 공매도를 시도합니다. 

 

그런데 총 주식 수의 140%가 넘는 주식 수량이 공매도되었음을 알게 된 일반 투자자들은 이론적으로 시가총액보다 큰 금액의 공매도가 가능하지만 그 정도가 과도하다고 판단, 투자자들이 결집하여 공매도 세력에 대항하기 시작합니다. 주식을 팔지 않기 시작하고 어쩌다 매물이 나와도 다 매수해버린 거죠. 

 

여기에 일부 어리석은 공매도 세력이 SNS로 일반 투자자들을 조롱하고 주식 거래 사이트 로빈 후드가 아무 법적 근거 없이 개인의 매수를 제한하는 불공정 행위를 함으로서 불에 기름을 부었고 로빈 후드 이용자 1300만명 중 650만명이 반 공매도 세력에 가담함으로서 개미들이 월가의 기본적인 공매도 전략을 좌초시킨 쓰나미급 대경제사로 만듭니다.​

개인도 공매도가 가능한가?

공매도는 크게 무차입 공매도와 차입 공매도로 나뉩니다.

​

무차입 공매도

일단 현재 불법입니다.​ 가장 단순한 방법의 공매도로 미리 주식을 빌리지 않고 합니다. 빌린 주식이 없기 때문에 약속을 사고파는 개념이라네요.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이후 금지되었고 전 세계적으로 금지 혹은 강하게 규제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시장 조섬 등 특수한 상황에서만 예외적으로 허용한다네요.

​

차입 공매도

먼저 주식을 빌린 다음 그걸 팔고 나중에 다시 사서 갚으며 대여에 대한 이자가 발생하는 일반적인 형태의 공매도​입니다.

​

┖대차거래

증권사가 자산 운용사나 투자자문사에 주식을 빌려주는 것으로 증권사가 자사 고객을 통해 조달이 힘들 경우 한국 예탁결제원 또는 한국 증권금융을 이용하는​ 기관 간 거래이고 보통 억대 단위 금액이 오갑니다. 또한 여기에는 50억 이상의 자산가도 전문 투자자로 참여합니다.

자금력이 되는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만큼 대주거래보다 오래 주식을 빌릴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3~6개월이고 연장이 가능.

​

┖대주거래

증권사가 개인에게 주식을 빌려주는 것이고 개미들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높은 이자율에 대주 물량도 부족하는 이유로 성행하지 않습니다.

대주거래는 사실 개별 증권사가 담당해서 당연히 물량이 적습니다. 있는 물량도 비인기 종목이라네요.

일반적으로 상환 기한도 대차거래보다 많이 짧다고 합니다.

​

공매도를 다시 시행하며 개인 투자자들도 공매도에 참여할 수 있게 개선된 대주제도를 내놓았습니다.

개선된 개인 대주제도는 17개 증권사 2조 4천억 원 규모로 제공되며,

나머지 11개 증권사도 올해 안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공매도 금지 전) 2020년 2월 말 6개 증권사 - 205억 원(393종목)

​

공매도 재개) 2021년 5월 3일 17개 증권사 - 2조 4천억 원 수준 (코스피 200, 코스닥 150)

​

공매도를 지원하는 증권사 17개 - 키움, 하나, 교보, KB, 삼성, 미래에셋, 대신, 신한금투, NH투자증권, 한국투자, 유안타, SK, BNK, 케이프, 한양, 부국, 상상인

​

2021년 안으로 서비스 예정인 증권사 - 이베스트,유진,하이,메리츠,KTB,IBK,DB,한화,현대차,신영,유화증권 (이 증권사들을 이용 중이라면 9/8일 기준으로 공매도 대주제도를 지원하는지 문의해보시길 바랍니다)

​

공매도 거래를 희망하는 개인투자자는 금융투자협회의 사전교육과 한국거래소의 모의거래를 미리 이수해야 합니다.

개인투자자는 증권사와 신용대주약정을 체결해야하며, 약정에서 정한 담보비율(증권사마다 다르며 보통 140~150%)을 지키지 못할 경우 반대매매로 강제청산한다고 하네요. 대주 이자율은 6%입니다.

​

투자 한도는 투자자 개인의 경험과 능력에 맞게 설정합니다.

💶1단계 신규투자자는 3천만 원 한도

💴2단계 거래횟수 5회 이상·누적차입규모 5천만 원 이상은 7천만 원 한도

💵3단계 전문투자자 또는 2단계 투자자가 거래기간 2년 이상은 한도 없음 등 차등적으로 허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