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진 오빗(이후 VORB)이 NextGen Acquisiition Corp. ll(이후 NGCA) SPAC 상장을 통해 나스닥에 올라간다고 발표했습니다. 스페이스 X, 로켓 랩, 아스트라 스페이스 등 민간 인공위성 발사업체들의 경쟁이 뜨거운 요즘, 회사들 간의 경쟁에 불을 지피는 소식입니다.
오늘은 ASTR의 경쟁사이며 곧 상장하는 VORB의 모든 것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가운데: CEO Dan Hart / 오른쪽: 창립자 Sir Richard Branson
VORB
VORB는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민간 업체입니다.CEO는 Dan Hart는 Boeing(이후 보잉) 항공우주 부문에서 30년 이상 재직했고 재직 기간 중 상당한 시간을 Boeing Government Satellite System에서 부사장으로 지낸 이력이 있습니다.재직 기간 중 인공위성을 이용해 현재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는 GPS를 비롯해 위성 프로그램, 글로벌 와이드밴드 SATCOM, TDRS 시스템 등의 사업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그는항공우주 분야 제품들의 사업과 사이클에 대해 꿰뚫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자금 조달 문제에서 오는 좌절까지도 모두 경험한 바 있는 업계의 배테랑입니다.
- 2017년 설립되었고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 위치하며 직원수는 약 300명입니다.
- 현재 지분의 80%는 버진 그룹이, 나머지는 UAE 국부 펀드인 무바달라 투자공사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 2020년 5월 25일 VORB의 첫 발사체 LauncherOne이 첫 시험 발사에서 궤도에 오르는데 실패했습니다.
- 2021년 1월 17일 VORB의 두번째 시험 발사에서 LauncherOne이 NASA의 CubeSats 저궤도 위성 10기를 궤도에 올려놓는데 성공했습니다.
- 2021년 6월 30일 VORB의 첫번째 상업발사에서 미국 국방성과 네덜란드 왕립 공군의 위성 총 7기를 궤도에 올려놓는데 성공했습니다.
VORB의 기업 가치는 약 32억 달러로 평가되었으며 NGCA의 합병 이후 분리를 통해 상장을 마무리한다고 합니다.
보잉과 사모펀드인 AE 인더스트리얼 파트너스가 약 1억 달러를 PIPE 투자(제3 기관 투자자들이 스팩 합병 시 똑같은 조건으로 투자하는 방식)하기로 했으며총 4억8천300만 달러의 자본을 조달할 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인 PIPE 투자사들의 투자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보잉과 모기업 Virgin은 이전부터 Virgin Atlantic의 항공기 수주 등을 하며 대표 고객이자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는 회사라고 하는데 이번 보잉의 투자는 자체 우주항공부문 사업이 차질을 빚는 과정에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보잉은 국제 우주 정거정 ISS와 지구를 오가는 유인 캡슐 스타라이너의 발사를 추진하다 고장으로 최근 시험 비행을 연기한 바 있습니다.
ASTR과 차이점
VORB의 로켓 발사는 ASTR을 비롯해 다른 경쟁 업체들과는 달리 특이한 방식으로 유명합니다.
Virgin 그룹에 항공사 Virgin Atlantic이 있어서 이런 방식을 선택하지 않았나 생각드는데보잉 747기종을 개조한 Cosmic Girl 날개 밑에 미사일처럼 LauncherOne 로켓을 달고 높은 고도까지 날아간 뒤 분리, 공중에서 로켓이 점화한 후 수직상승해 목표 궤도까지 날아갑니다.
VORB 2021년 1월 17일 2차 시험발사
또한 지금까지 제 궤도로 진입해 위성을 올려놓지 못한 ASTR과는 달리VORB는 성공시켰고 상업 발사까지 성공시켰습니다.
전망
단기간에 테스트 비행을 성공시키고 상업비행을 시작한 VORB라 해도 아직은 적자상태입니다.VORB는 2021년 1억 5500만 달러의 적자(마이너스 EBITDA)를 예상합니다.2023년에는 거의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고2024년까지 영업이익(EBITDA) 기준으로 흑자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NGCA의 주가는 8월 23일 공식 발표 이후 약 2.5% 상승했습니다.
스팩 상장 일자는 아직 미정이며2021년 3분기 후반에 발표하고 4분기 중 상장 완료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