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SPACE X 라이벌 RKLB의 모든 것
    재테크 2021. 10. 1. 13:49

    버진 갤럭틱을 시작으로 아스트라 스페이스(ASTR)에 이어 로켓 랩(이후 RKLB)이 올해 2분기에 나스닥 상장을 완료했습니다. 나스닥에 먼저 상장한 특수 목적 투자회사(SPAC) 벡터 에퀴지션(VACQ)와 합병 상장했으며 티커는 RKLB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스펙 상장한 ASTR의 경쟁 업체로 보이겠지만 사실 ASTR보다는 스페이스 X의 경쟁사에 더 가깝습니다.

    항공 우주 분야 뉴스와 스타트업이 많은 요즘, 오늘은 SPACE X 라이벌 RKLB의 모든 것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RKLB

    RKLB은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민간 업체입니다. CEO이자 CTO인 Peter Beck의 이력이 특이한데 가족 중엔 공학자가 없었으며 로켓을 만들고 싶다는 꿈 하나로 대학도 다니지 않고 전자회사에서 일하며 스스로 연구했습니다.

    페이팔 마피아 출신인 일론 머스크나 NASA의 CTO 출신인 ASTR의 CEO 크리스 캠프처럼 화려한 배경은 없지만 RKLB이 로켓 재활용과 인공위성 발사 민간 업체 중 일인자인 스페이스 X의 경쟁업체로 일컬여지는 만큼 실력 있고 회사를 잘 꾸려온 것으로 보입니다.

    - 2006년에 뉴질랜드에서 RKLB을 창업했으며 2009년 첫 발사로 발사체를 우주에 성공적으로 올려놓았다고 합니다.

     

    - 2010년에 CubeSats라고 불리는 소형 큐브 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리기 위한 저비용 우주 발사 연구를 목적으로 NASA와 계약합니다.

     

    - 2013년엔 미국에서 사업을 키우기 위해 회사를 미국으로 이전하고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열었습니다. 이후 록히드 마틴을 대표적으로 여러 크고 작은 회사들로부터 투자 받았습니다.

     

    - 2017년 첫 시험 발사로 소형 로켓 Electron을 선보입니다.

     

    - 2018년 처음으로 NASA에서 3기의 큐브 위성을 쏘아 올리는 690만 달러짜리 일을 성사시켰습니다.

     

    - 2018년부터 로켓 재활용 기술들을 개발하기 시작하여 2019년에 Electron의 재활용 기술을 테스트하기 시작했습니다.

     

    - 2020년 Electron이 성공적으로 발사하여 29개의 소형 위성을 궤도에 올렸고 낙하산을 이용한 로켓 회수에도 성공했습니다.

     

    - 2021년 5월 시험 발사에 실패하여 2기의 BlackSky 위성을 궤도로 올리지 못하였지만 RKLB은 Electron 로켓을 이용해 2017년부터 2021년 5월까지 탑재물을 목표 궤도로 올리는 시험 발사를 20번 진행하여 17번 성공시켰습니다. 이는 미국 내에서는 스페이스 X 다음으로 많은 횟수이며 세계적으로는 1위 중국, 2위 러시아 이후로 스페이스 X와 RKLB이 있을 정도로 대단한 횟수입니다.

     

    2021년 신형 중형 로켓 Neutron을 발표합니다.

     

    벡터 에퀴지션(VACQ)과 합병 나스닥 상장합니다.

     

    - 소형 위성 발사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거기에 들어가는 필수 장비인 Reaction Wheel을 연간 2000개 대량 생산하는 공장을 증설합니다.

     

    - 미국 우주군 및 일본 우주 잔해 처리 기업 Astroscale과 발사 계약을 맺었습니다.

     

    왼쪽: Electron / 오른쪽: Neutron

    VACQ와의 합병 스펙 상장은 21년 3월부터 시작되었고 21년 2분기 중에 완료 되었습니다.

    RKLB의 기업 평가금액은 약 41억 달러이고 Neutron 로켓의 연구 개발 및 공장과 발사대 증설 비용으로 790만 달러를 지급받을 것이라고 합니다.

    VACQ를 비롯해 블랙록, Neuberger Berman을 포함한 총 39명의 투자자가 PIPE 투자(제3 기관 투자자들이 스팩 합병 시 똑같은 조건으로 투자하는 방식)를 하고 회사는 4억 7천만 달러를 투자 받기로 했습니다.

    덧붙여 마이클 버리(영화 빅 쇼트에서 크리스찬 베일이 연기했죠)가 21년 5월 VACQ의 주식을 약 46만 주 어치 매수했습니다.

    2010년부터 NASA와의 계약으로 인한 지원이나 다른 기업으로부터의 투자 말고도 2018년부터 사업으로 수익을 내고 있으며 21년 예상 매출은 1억 7천6백만 달러라고 합니다.

    2027년까지 15억 달러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 X와의 차이점

    RKLB은 사업 방향이 스페이스 X와는 다르게 CubeSats나 BlackSky 같은 중소형 위성을 목표 궤도로 올려놓는 것에 있습니다. 그래서 발사 비용도 약 570만 달러에서 시작으로 약 6천2백만 달러에서 시작하는 스페이스 X와는 다릅니다.

     

    로켓을 재활용하는 방식스페이스 X 같이 로켓이 스스로 추진해 지상으로 내려오는 것이 아닌, 높은 고도에서 로켓이 낙하산을 펼쳐 감속하고 낮은 고도에서 헬리콥터가 낙하산을 펼친 로켓을 잡아서 회수하는 방식입니다.

    전망

    지금까지 RKLB은 105개의 중소형 위성을 성공적으로 목표 궤도에 쏘아 올렸습니다(위성은 한 번의 로켓 발사로 여러 개를 쏘아 올릴 수 있습니다)

    Electron 로켓으로 20번의 실전 및 시험 발사 중 17번을 성공했으며 Neutron 신형 로켓을 연구 개발 중이며 2024년 첫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Neutron 로켓은 중형 위성과 우주 비행사를 우주로 내보낼 예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RKLB 역시 아직 흑자전환이 되지 않은 회사이며 지난 8년 동안 약 2억 9천만 달러의 손실을 보았다고 보고했습니다. RKLB의 감사 회사인 Deloitte & Touches는 회사가 존속이 가능할지 실질적인 의심을 표했다고 합니다. VACQ도 합병 이후로 앞으로 몇 년간 적자가 계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